임신 초기 입덧이 있는 산모는 많다.
입덧이 거의 없는 산모도 있지만
80 % 정도는 속이 좋지 않다.
가벼운 입덧은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조절이 될 수 있다.
입덧이 있을 때의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는다.
공복 시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속이 비지 않도록 한다.
튀긴 음식은 피한다.
고 탄수화물, 저지방 음식이 좋다.
찬 음식을 먹으면 냄새를 덜 느끼기도 한다.
좋지 않은 음식과 냄새를 피한다.
차고 신음료, 이온음료를 마신다.
마르고 염분이 있는 (예를 들면 포테이토칩, 크래커 등) 먹거리가 좋다.
고형식과 액체를 분리해서 먹는다.
음식을 먹고 액체 (물 등) 은 20 ~ 30 분 뒤에 마신다.
잠자리 들기전 간식을 먹는다.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한다.
가능한 휴식을 많이 취한다.
신선한 공기를 쏘인다.
집안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준다.
빈혈약 (철분제제) 를 먹지 않는다.
임신 초기 가벼운 입덧 증상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질병으로 보기 어렵다.
임신 전 체중에 비해 5 % 이상 체중감소가 있다면 심한 입덧이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질병으로 볼 수 있다.
의학 용어로 "임신 오조증"이라고 한다.
가벼운 입덧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치료로 항구토제를 복용한다.
디클렉틴(Diclectin) 이라는 약을 산부인과에서 처방받는다.
디클렉틴의 성분은 Doxylamine 과 pyridoxine이다.
입덧이 있을 때 복용하는 가장 널리 사용하는 약이다.
산모들은 약을 먹으면 아기한테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한다.
본인이 괴로워도 아기한테 해가 된다면 먹지 않으려고 한다.
디클렉틴은 태아에 대한 위험도가 적어
임신 중 안전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감기약보다도 위험하지 않다.
임신중 약물 위험도에 대한 FDA 등급이 있다.
A, B, C, D, X로 분류하는데 A 가 가장 안전한 약이다.
디클렉틴은 FDA 등급 A에 해당한다.
디클렉틴은 임신 중 안전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복용 방법은 자기 전에 두 알을 먹는다.
최대 용량을 하루 네 알이다.
입덧이 지속되면 아침에 한알을 추가하고
그래도 힘들면 오후에 한알을 더 추가한다.
대부분의 산모는 디클렉틴으로 충분하다.
디클렉틴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다른 항구토제를 병행할 수 있다.
많이 처방하는 약으로 도파민 길항제인 메토클로르프라마이드가 있다.
보다 강력한 약으로 세로토닌 길항제가 있다.
두 가지 약은 디클렉틴만큼 안전하지 않지만
임신 중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분류된다.
항구토제와 더불어 위산 억제제 등 위장약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구토를 하면 속이 쓰리고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약으로 해결이 안 되면 항구토제를 주사로 맞을 수도 있다.
입덧에 좋은 영양제도 있다.
입덧이 심하면 음식을 물론 물로 복용하지 못한다.
수액으로 영양 보충을 한다.
수액에 비타민을 섞어 준다.
임신 초기 필수적으로 복용해야 하는데 엽산을 주사로 줄 수도 있다.
입덧완화를 위한 릴리프 밴드 (ReleifBand) 가 있다.
한방의 침술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손목에 위치한 정중 신경 (Median nerve) 를 약한 전류로 자극한다.
구토를 관여하는 뇌중추가 자극되어 입덧 증상이 완화된다.
심한 입덧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임신 전 체중에 비해 5 % 이상 체중감소가 있다면 심한 입덧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음식물을 거의 먹지 못하는 정도라면 일회성 수액주사로 해결되지 않는다.
입원하여 지속적으로 수액을 맞아야 한다.
구토 관련 약들도 경구보다는 주사로 투여한다.
입덧이 심하면 물도 넘기기 힘들다.
경구약을 먹지 못하니 주사로 투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한다.
수액을 맞는 시간이 늘어나면 아미노산이나 지방 같은 영양제도 같이 투여해야 한다.
계속 구토를 하다 보면
위식도 접합부에 혈관이 파열되어 피를 토할 수 있다.
말로이 바이즈 (Mallory Weiss) 증후군이라고 한다.
수액을 보충해 주지 않으면 탈수 증세가 온다.
소변검사에서 케톤이 나오고 요 비중이 증가되어 있다.
저칼륨혈증 등 전해질 분균형이 올 수 있다.
입덧을 해결하는 특효약은 없다.
전해질 불균형을 맞춰주고,
음식 대신 수액으로 칼로리를 맞추어 주고,
항구토제, 위장약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면서
증상이 좋아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증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투여를 할 수도 있다.
더 심해지면 손발이 저리고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
신장 손상, 기흉, 베르니케 (Wernicke 뇌병증) 도 올 수 있다.
이쯤 되면 산모가 위험해진다.
마지막 방법은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태아를 유산시키는 것이다.
입덧은 임신을 해서 임신 호르몬이 높아짐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임신이 종결되면 입덧이 호전된다.
입덧이 원인인 임신을 종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인 셈이다.
너무 심해서 산모의 건강이 위험할 정도라면 임신중절을 고려한다.
입덧이 있는 경우, 특히 그 정도가 심하면 도대체 언제 증상이 호전될지가 관심사이다.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임신기간 전체를 크게 3 등분하여
임신 1 분기 (임신 14 주까지), 임신 2 분기 (임신 28 주까지), 임신 3 분기 (분만 때까지) 나눈다.
임신 호르몬은 임신 1 분기에는 주수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한다.
임신 2 분기 이후에는 임신 호르몬이 낮아진다.
그러므로 임신 10 주까지는 심해지다가 이후에는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입덧으로 고생하는 산모의 약 80 % 는 임신 2 분기 이후 증상의 호전이 있지만
약 20 % 의 산모는 임신 2 분기 이후에도 입덧이 지속된다.
이 중 10 % 는 임신 20 주 이후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나머지 10 % 는 임신 전기간에 걸쳐 입덧으로 인해 고생할 수 있다.
산모는 본인보다도 아기가 최우선이다.
엄마가 못 먹으면 아기가 제대로 크지 못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기의 성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신 초기 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
엄마가 식사를 하던 못하던
아기는 엄마로부터 필요한 영양분을 가져간다.
오랫동안 입덧을 하면 산모는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본인도 괴롭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 남편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다.
모두가 힘들지만 당사자가 가장 괴로울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가 중요하다.
심한 입덧으로 고생을 했다면
너무 심해서 임신 중절을 했다면
다음 임신에 대한 공포가 있을 것이다.
임신을 했을 때 다시 똑같은 일이 발생할 확률은 약 20 % 정도이다.
[글 : 닥터 아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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