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으로 자궁적출술을 한 여성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중년 여성 동창회 모임을 가면 그중 몇 명은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했다.
자궁근종이 있는데 수술하지 않고 그냥 지내는 사람은 더 많을 것이다.
자궁근종은 얼마나 많을까.
학생때 봤던 원서 교과서에는 4 명중 한 명이라고 되어 있었다.
즉 약 25 % 정도이다.
흔한 질병인지 드문 질병인지 나누는 기준은 제각이지만 필자는 1 % 를 기준으로 본다.
즉 1 % 보다 많으면 흔한 질병이고, 1 % 보다 적으면 드문 질병이다.
이러한 관점을 사회전반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자산이 상위 1% 안에 들면 부자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상위 1 % 안에 들면 성공한 사람이다.
큰 부자 또는 크게 성공한 사람의 기준으로는 0.1 % 의 기준을 적용한다.
모든 약은 크건 작건 부작용이 있다.
약 설명서는 깨알같은 글씨도 수많은 부작용이 나열되어 있다.
대부분 읽어보지 않고 그냥 버린다.
약을 복용한 사람의 1 % 이상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흔한 부작용이다.
1 % 미만에서 나타나면 드문 부작용이다.
10% 이상에서 나타나면 매우 흔한 부작용이고,
0,1 % 이상에서 나타나면 매우 드문 부작용이다.
약 부작용 중에서 중요한 것은 매우 흔한 부작용과
매우 드물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이 되겠다.
여성 4 명중 한 명에서 자궁근종이 있다는 것은 자궁근종이 매우 흔하다는 말이다.
여성 2 명 또는 3 명중 한 명에서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문헌도 있다.
실제 진료를 보면서 느끼지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여성 25 % 이상에서는 자궁근종이 있다.
자궁근종의 발생율에 대한 종단연구는 거의 없어 정확한 발병률을 알 수는 없다.
한 연구에 의하면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 100 명중에 77 % 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었다.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자가설문조사와 초음파 검사를 토대로 한 연구에서
아프리카계는 50 세까지 발생이 80 % 이상이고
백인은 50 세까지 발새율이 약 70 % 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의하면
자궁근종 유병률이 12 년간 4 배로 증가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유병률의 증가가 높았다.
최근 결혼 적령기가 늦어진다보니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이 임신 전 검진 목적으로 산부인과에 가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는 일 많아졌다.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질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궁근종이 없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자궁근종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자궁근종 진단을 받는 가임기 여성이 늘어났다.
자궁근종의 발생률이 보고자마다 차이기 나고 최근에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과거 초음파가 없거나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작은 자궁근종의 경우 수술 전에는 알기 어려웠다.
초음파의 성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좋아지고 있다.
과거의 초음파로는 잘 보이지 않거나 애매한 자궁근종도
최신의 성능 좋은 초음파로는 진단이 가능하다.
의사에 따라 초음파로 자궁근종이 보여도
크기가 너무 작거나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다면 기술하지 않기도 한다.
위의 표는 스스로 본인이 자궁근종이 있다고 말한 여성들의 빈도이다.
한국의 경우 9 % 이다.
그렇다는 것은 실제 자궁근종이 있어도 본인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이다.
크기가 작아서 알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꽤 큰 크기의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 중에도 본인이 자궁근종이 있는지 모르는 여성도 있다.
자궁근종의 빈도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증가한다.
50 세까지는 증가하지만 이후로는 감소한다.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폐경이 되면 빈도가 줄어든다.
미국 자료인데 백인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 빈도가 높다.
인종에 따른 발생률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궁근종이 자궁의 어디에 가장 많이 생길까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이 연구에서는 자궁 앞쪽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자궁 뒤쪽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연구도 있다.
인종 등에 따라 위치도 다를 수 있겠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을 얼마나 깊이 파고 들어가 있는지, 자궁내막과의 관계 등에 따라
점막하 자궁근종, 장막하 자궁근종, 근층내 자궁근종 등으로 나눈다.
자궁내막 안쪽에 튀어나와 있는 것이 점막하 자궁근종이고,
자궁 밖으로 불록 튀어나와 있는 것이 장막하 자궁근종이다.
위의 그림은 수단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근층내 자궁근종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장막하 자궁근종, 점막하 자궁근종 순이다.
[글 : 닥터 아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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