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서 아기 상태를 검사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법 두가지는 초음파와 태동검사이다.
태아안정검사, 태아 모니터링이라고도 하는데 약간의 뉘앙스는 다르지만 같은 검사라고 봐도 된다.
누워 있으면 사진과 같이 두개의 벨트를 배에 하게 된다.
하나는 자궁의 수축을 감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태아의 심박동수는 체크하는 것이다.
산모의 손에는 버튼을 하나 쥐어주는데 태동이 있을 때마다 누르라고 하지만
경우에 따라 (검사의 목적에 따라) 안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외부에서 태아를 모니터링 하는 방법이다.
내부 모니터링 (태아를 직접 모니터링하는 방법)도 있는데 요즘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 검사는 자궁 수축, 태아 움직임 (태동) 따른 태아 심박동의 양상을 보는 것이다.
여기서 자궁 수축이 없으면 비자극 검사 (Non stress test) : NST) 검사하고 한다.
태동 검사
= NST (Non stress contraction test)
= 비자극 검사
= 태아 안정검사
= 태아 모니터링
= 태아 감시장치
= 분만 감시장치
*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같은 검사하고 봐도 무방하다.
비자극 검사에서 비자극의 의미는 자궁의 수축이 없다는 말이다.
자궁 수축이 없는 상태에서 태아의 움직임에 따른 태아 심박동의 변화를 본다.
인위적으로 자궁수축을 유발하게 하는 검사도 있는데
수축 검사 또는 자궁수축 자극검사 (Contration stress test :CST)라고 한다.
위험하기 때문에 요즘은 이러한 검사는 하지 않는다.
진통이 오면 자연스럽게 자궁수축 자극검사가 될 수는 있다.
여기서는 자궁 수축이 없을 때 하는 비자극검사 (태동검사, 태아 안정 검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용지의 색깔은 병원마다 다른데 붉은색이 가장 많은 것 같고, 초록색 , 흰색도 있다.
위 사진은 초록색 용지이다.
산모 입장에서 가만히 누워 있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기계에서 위 사진과 같은 것이 나오는데 봐도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렵다.
위에 있는 것이 태아심박동 수를 기록한 것이다.
아래 있는 것은 자궁수축을 나타낸다.
태아 심박동 수를 살펴보자
세로축에 60, 80, 100, 120, 140, 160, 180, 200 숫자가 적혀 있다.
분당 태아 심박동수를 의미한다.
태아 심박동수를 보면 140 ~ 160 회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어른의 분당 심박수는 운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분당 60 ~ 100 회가 정상이다.
태아의 경우에는 분당 120 ~ 160 회가 정상이다.
위 검사 결과는 태아의 분당 심박수가 140 ~ 160 회 이므로 정상 범위에 속한다.
정상 태아의 분당 심박수는 120 ~ 160 회이다.
만약 태아 심박수가 160 회 이상이면 빠른 것이라고 보면 된다.
반대로 120 회 이하이면 느린 것이라고 보면 된다.
태아의 심박수는 언제 빨라질까.
가령 엄마가 열이 나면 태아의 심박수가 빨라진다.
그래도 180 ~ 200 은 잘 넘지 않는다.
만약 200을 훌쩍 넘는다면 태아 심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태아의 분당 심박수가 100 이 안된다면?
태아가 위험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태아가 아니라 엄마의 심박동이 잡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아의 심박수가 200 보다 빠르면 태아 심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태아의 심박수가 100 이하이면 엄마의 심박동 수는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위 사진에서 보면 태아 심박동이 일직선이 아니라 톱니바퀴처럼 지글지글하다.
이를 변동성 (variability) 이 있다고 하는데 좋은 것이다.
변동성이 없으면 태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태아 심박동을 보면 베이스라인이 140 회정도이다.
그런데 간헐적으로 160 회까지 올라간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태아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어른도 움직이면 심박수가 증가한다.
태아가 움직이면 분당 심박수가 올라간다.
자궁 수축을 표시한 아래쪽을 보면 FM라는 글자가 여러 개 보인다.
FM는 Fetal Movement의 약자로 태아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산모가 태동을 느낄 때마다 버튼을 누르면 FM이라는 글자가 찍히는 것이다.
산모가 태동을 느낀다는 것은 아기가 움직인다는 의미이고, 이로 인해 태아 심박동이 올라간다.
FM 글자가 있는 곳에서 태아의 분당 심박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극히 정상적인 당연한 반응이다.
그런데 이러한 정상적인 반응이 나타나려면 임신 28 주는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 상태를 보기 위한 태동검사는 임신 28 주 이후에 하게 되고
질병이 없는 (문제가 없는) 산모의 경우 32 주 이후에 하는 것이 보통이다.
태동검사는 임신 28 주 이후, 보통은 32 주 이후에 한다.
28 주 이전에도 할 수는 있지만 태아의 정상적인 반응을 보기는 어렵다.
가운데 보면 10:50, 10:55, 11:00, 11:05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이는 시간을 의미한다.
대략 10 시 45 분부터 11시 10 분까지 약 25 분 동안 검사를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중간 굵은 선 한 칸이 1 분이다.
태동검사는 20 분 동안 하는데 대게 20 분보다는 조금 더 길게 한다.
중간 굵은 선 한 칸이 1 분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설정해 놓은 것이지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중간 굵은 선 세 칸을 1 분으로 설정해 놓을 수도 있으르로 확인을 해야 한다.
속도에 따라 그려지는 그림의 양상이 달라진다.
중간 굵은 선 한 칸을 1 분으로 설정해 놓는 것이 보편적이다.
태동검사는 20 분 동안 하는데 실제로는 그 이상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통상 중간 굵은 선 한 칸이 1 분이다.
아기가 움직일 때 분당 심박수가 올라간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나 올라가는 것일까.
위 사진에서 보면 베이스 라인은 140 회이고
아기가 움직일 때 160 회에서 170회까지 올라갔다.
베이스 라인 기준으로 20 ~ 30 회 분당 심박수가 증가한 것이다.
증가된 심박수는 짧게는 20 초 길게는 60 초이상도 유지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 분동 안 태동검사를 했을 때
태아 움직임이 있는 구간에서 분당 15 회 이상의 태아 심박수가 증가가 있고
유지되는 시간이 15 초 이상인 경우가 2 회 이상 있으면 정상이다.
그런데 정상이는 말 대신 "반응성 (reactive) 이 있다"라고 판독한다.
위 사진은 이에 합당하다.
단 산모의 임신주수는 32 주 이상이어야 한다.
만약 산모의 임신주수가 28 ~ 32 주 사이라면
분당 15 회가 아닌 10 회의 심박수 증가가 있고
유지되는 시간이 15 초가 아닌 10 초인 경우가 2 회 이상이면 된다.
임신 28 주미만은 기준이 없다.
태동검사는 28 주 이후에 20 분 동안 한다.
정상 기준은 다음과 같다.
기준을 만복시키면 "반응성 (reactive) 이 있다"라고 판독한다.
(1) 28 주부터 32 주까지 : 10 회 이상의 심박수 증가가 10초 이상 지속되는 이벤트가 2 회 이상
(2) 32 주 이후 : 15 회 이상의 심박수 증가가 15초 이상 지속되는 이벤트가 2 회 이상
태동검사는 보통 32 주 이후에 하기 때문에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기준 (2)를 적용하게 된다.
그림에서 결과지 하단은 자궁 수축을 나타낸다.
선이 지글지글하고 중간에 뾰족뾰족한 것도 있지만 별 의미는 없다.
산모의 움직임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변화이다.
베이스라인이 0에 맞추어져 있는지 확인한다.
그래프 상단의 60, 80, 100 등의 숫자는 태아의 분당 심박수를 의미하지만
그래프 하단의 0, 20, 40, 60, 100 은 자궁이 수축하는 압력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지만 태동검사는 자궁 수축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자극 검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궁수축이 있으면 어떻게 되나.
만삭이 아닌 산모도 조기 수축 또는 진통이 올 수 있다.
태동검사를 통해 자궁의 수축 여부를 알 수가 있지만,
태동검사 본연의 목적은 아니다.
자궁의 수축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태아 모니터링을 한다.
분만 감시장치라 또는 외부 전자 감시장치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말이 다르고 목적이 다르지만 결국 방법은 똑같다.
태동검사를 하는 동안 자궁수축이 한번 있었다면 가진통으로 볼 수 있다.
태동검사를 하는 동안 자궁수축이 5 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있었다면 조기진통 또는 진통으로 볼 수 있다.
아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태동검사를 했다가 자궁수축이 발견되어 조기 자궁수축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산모의 배뭉침이 잦아지거나 진통이 있는 것 같은데 애매할 때도 태동검사 (태아 모니터링)를 한다.
태동검사란 태아의 움직임을 엄마가 느낄 때 태아의 심박수가 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지를 보는 검사이다.
그런데 엄마가 항상 태동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20 분 동안 태동검사를 하는데 아기가 한 번도 놀 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되나.
엄마가 태동을 느끼지 못해도 아기가 움직이고 있을 수 있다.
엄마가 아기의 모든 움직임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기가 움직이면 태아의 심박동 수가 올라간다.
엄마가 느끼 못해도 태아의 심박동수가 올라가면 된다.
만약 엄마가 태동을 느끼지 못하고 아기도 움직이지 않아서
태아의 심박동이 올라가는 이벤트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20 분이면 되는 검사이지만 추가적으로 20 분을 더 한다.
그래도 아기가 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아기를 깨워준다.
음악을 들려주거나 손뼉을 쳐주기 등을 통해 뱃속의 태아를 자극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의 결과를 해석해보자
위 사진을 보고 알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임신 주수는 알 수 없지만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32 주 이상으로 볼 수 있겠다.
(2) 중간 굵은선 한 칸을 1 분으로 설정해놓는 것이 보통이므로 30 분 동안 검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30 칸이다.)
(3) 상단의 태아 심박동 수는 베이스라인이 150 회이고 180 회까지 올라간다.
움직이지 않을 때의 심박동 수가 150 회로 120 ~ 160 회 사이에 있으므로 정상 심박동 수이다.
(4) 처음 20 분 동안 15 회 이상 태아 심박동이 상승된 구간 2 군데 보이고 지속시간이 15 초 이상이므로
반응성(reactive) 이 있다고 판정한다. 즉, 정상 검사 결과라는 말이다.
(5) 태아 심박동을 나타내는 선이 지글지글하다. 변동성 (variability)가 있다. (변동성이 있는 것이 정상이다.)
이 정도면 moderate variability에 해당한다. (moderate의 기준은 bpm 이 5에서 25 사이이다.)
(6) 하단에 보면 세로줄이 4 군 데서 보이는데 엄마가 태동을 느꼈던 시점이다.
기계에 따라 화살표로 표시하기도 하고 FM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7) 자궁수축은 없다.
(8) 자궁수축의 베이스라인이 0 이 아니라 20에 맞춰져 있다. 조정이 필요하지만 감안해서 보면 되겠다.
Reactive 또는 Reactive, moderate variability라고 판독하면 된다.
[글 : 닥터 아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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