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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으러 병원에 갈 시간이 없다면

by 닥터아놀드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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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원하는데 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있는 반면

너무 임신이 잘 되는 게 걱정인 사람도 있다.

불임은 치료가 복잡할 수 있지만

임신이 너무 잘 되는 것은 피임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된다.

여러 가지 피임방법 중에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것은 

자궁내 장치와 경구 피임약이다.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많이 사용하는 것이 콘돔이다.

질외사정의 경우 피임효과가 많이 떨어지므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평소 피임을 잘하면 좋으련만

사람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성관계를 할 생각이 없어 피임을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관계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략 난감하지만 세상이 좋아져 약 한 알만 먹으면 90 % 이상은 해결이 된다.

바로 사후 피임약이다.

약에 따라 다르지만 성관계 후 72 시간 ~ 120 시간 안에 복용해야 한다.

성관계 하자마자 먹어야 효과가 가장 좋다.

늦게 먹을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간단한 방법인데 약국에서 살려면 병원에 가서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이게 조금 귀찮다.

 

 

 

 

근처에 병원에 없을 수도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문을 여는 병원을 찾기 힘들다.

사후 피임약 처방받으려 응급실을 가기도 그렇고

응급실에 가면 처방받을 수 있는 지도 확실하지 않다.

평일이라도 직장인이라면 근무시간에 시간을 내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직장 근처 병원을 갈 수도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해외여행 중이라면 현지 사정을 모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를 수도 있다.

국내라도 오지에 있다면 병원 접근성이 떨어진다.

산부인과가 코 앞에 있다고 하더라도 가기 싫어하는 여성들도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산부인과 가는 것이 민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병원에 기록이 남는 것을 꺼린다.

특히 사춘기 여성이나 젊은 미혼 여성이라면 그럴 것이다.

한 번 병원에 가서 처방받으면 기록이 없어지지 않는다.

누군가 맘을 먹으면 알아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산부인과에서 의무기록을 본인 허락 없이 가족을 포함한 타인에게 공개하진 않는다.

그래도 찜찜할 수는 있다.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차선책으로 일반 피임약을 가지고도 사후 피임을 할 수도 있다.

사후 피임약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일반 피임약은 약국에서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다양한 종류의 경구 피임약이 있는데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미니보라 (동아제약)

(2) 마이보라 (동아제약)

(3) 미뉴렛 (일동제약)

(4) 머실론 (알보젠)

(5) 멜리안 (동아제약)

(6) 센스데이 (유한양행)

(7) 신스리베 (광동제약)

(8) 디어미 (녹십자)

(9) 다온 (일동제약)

(10) 에이리즈 (일동제약)

 

복용방법은 성관계 직후에 (늦어도 72 시간을 넘기면 안된다.)
피임약 4 알을 한꺼번에 복용한다.
그리고 12 시간후에 4 알을 한번 더 복용한다.
끝이다.

 

 

 

 

이 중에 어떤 것을 복용해야 할까.

경구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들어 있다.

프로게스테론은 종류가 다양해서 피임약마다 틀리다.

에스트로겐은 종류는 거의 동일한데 용량 차이가 있다.

호르몬의 종류와 배합이 틀리기 때문에 경구피임약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다.

현재 시중에서 구입가능한 경구피임제는 3 세대 피임약인데 

에스트로겐 용량이 0.02 mg  또는 0.03 mg 이다.

 

에스트로겐 함량은 경구 피임약이 발전하면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 0.02 mg 과 0.03 mg 이 판매중이지만 0.03  mg 은 점차 구입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0.02 mg  은 저용량이다보니 부작용이 적을 수 있겠지만 약의 안정성을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사전 피임 목적으로는 어느 것을 복용하던지 차이가 없다.

하지만 경구 피임약은 다른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 때에는 목적에 맞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사후 피임목적으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때에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0.02  mg  아닌 0.03  mg으로 선택을 한다.

구체적인 상품명은 미니보라, 마이보라, 미뉴렛이다.

어느 것을 복용해도 상관없다.

약국이 모든 종류의 피임약이 다 구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하면 된다.

 

그런데 저용량 경구 피임약만 판매하는 약국도 많다.

즉 동네 약국 서너 군데를 돌아다녀보았는데

마니보라, 마이보라, 미뉴렛 전부 약국에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가급적 미나보라, 마이보라, 미뉴렛으로 복용을 하는데

정 구하기 힘들다면 저용량 경구피임약을 복용해볼 수도 있다.

 

저용량 경구 피임약을 복용 시에는 4 알이 아닌 5 알을 복용한다.
즉, 성관계 직후 (72 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피임약 5 알을 한꺼번에 복용한다.
그리고 12 시간 후에 5 알을 한번 더 복용한다.

 

 

 

이렇게 했을 때 사후 피임효과는 70 ~ 90 % 정도로 상당히 좋다.

하지만 100 % 완벽한 것은 아니므로 임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생리 예정일에서 일주일이 지나도 생리가 없다면 임테기 검사를 해보기 바란다.

불안한 마음에 생리 예정일에서 생리가 하루만 늦어도

반복적으로 임테기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일반 피임약으로 사후 피임하는 방법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이 사전피임이다.

미처 사전 피임을 못했을 때는 병원에 가서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사정이 있어 그렇게 하지 못할 때만 해보기를 바란다.

이러한 사후 피임방법을 "유즈페 방법" 이라고 한다.

사후 피임약이 개발되기 전에 강간당한 여성 등에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사용했던 방법이다.

유즈페 방법보다 사후 피임약이 효과도 좋고 부작용 (오심, 구토, 유방통, 질출혈 등) 도 적다.

부작용은 일부만 있는 것이므로 느끼지 못하는 여성도 많다.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이러한 방법을 남용해서는 안된다.

부득이한 경우 생리 한 주기 (보통 약 28 일)에 한번 정도 해볼 수 있다. 

두 번 이상은 곤란하다.

 

 

[글 : 닥터 아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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